치매의 진단과 검사

다음의 경고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럴 때는 미루지 마시고 전문 의사(정신과 또는 신경과 의사)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1.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이 있습니다.

기억력의 감퇴는 대부분의 치매 초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물건 둔 곳의 건망에 대한 빈도가 늘고, 최근의 대화 내용을 반복적으로 묻게 되며,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는 등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사람을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고 금방 들었던 말도 곧 바로 잊어버리게 됩니다. 

치매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자신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족 이름, 주소, 태어난 곳, 출신학교, 직업 등)나 오래된 기억이 잘 유지되고 있으면 치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치매 초기에는 오래된 기억/자신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잘 유지될 수 있지만 최근 기억에 현저한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와는 달리 치매가 점차 진행하면서 자신의 신상에 대한 정보나 오래된 기억에도 손상이 있게 됩니다.

02. 언어 사용이 어려워졌습니다.

초기에는 말을 하려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 등의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때는 비교적 유창하게 말을 할 수 있어 언어장애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하면 점차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지고 말 수도 줄게 되며,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한편 혈관성 치매나 전측두엽 치매에서 언어를 관장하는 뇌 부위의 병변이 있는 경우 초기에 기억력 저하보다 언어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03. 시간과 장소를 혼동합니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남력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시간 지남력이 저하되어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점차 중요한 기념일이나 집안 대소사 날을 챙기지 못하게 됩니다. 


더욱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시간 지남력 장애가 진행하면서 장소에 대한 지남력 장애도 발생하여 몇 번 갔던 장소를 찾지 못하고 늘 다니던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어 헤매는 일도 생깁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 장애는 지남력 장애 중 가장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가까운 가족, 심지어 늘 함께 지내는 배우자를 몰라보기도 합니다.

04. 판단력이 저하되어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합니다.

뇌세포의 소실이 전두엽과 이와 기능적으로 연관된 부위로 진행하면서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기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수많은 정보들을 처리하고 제대로 수행해 나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규모 있게 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사교 모임을 계획하거나 직업적으로 복잡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점차 이러한 활동을 회피하게 됩니다. 


점차 진행하면서 간단한 돈 계산, 가사일(음식 장만, 가전제품 사용), 취미활동 등 익숙하게 해오던 일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몸치장하기, 위생 관리 등 가장 기본적인 일상 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05. 기분이나 행동 및 성격에 변화가 있습니다. 

인지기능장애 이외에도 성격변화, 초조행동, 우울증, 망상, 환각, 공격성 증가, 무감동 및 무관심 등 이른바 '정신행동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본래의 성격과 다르게 의욕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거나, 반대로 사소한 일에도 짜증, 화, 공격적인 말이나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성격 변화). 남들이 물건을 훔쳐가고 해코지를 하려 한다는 등의 의심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하고(망상), 헛것을 보거나 듣기도 합니다(초조행동).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하며 왔다 갔다 하거나, 자신을 도와주려는 가족들에게 완강히 거부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치매의 주된 증상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장애와 일상생활능력의 장애이지만 함께 사는 보호자에게 심한 고통과 부담을 주어 시설 입소를 생각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이러한 정신행동증상입니다. 정신행동증상은 상당부분 환자의 신체적 불편이나 불안정한 주위 환경이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통증이나 피로감, 변비, 약물 부작용, 감염 등으로 인한 신체적 이상과 시끄럽고 혼란스러운 물리적 환경,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가족과 같은 정서적 환경 등 환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서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조절해 줌으로써 정신행동증상은 현저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적 약물 치료로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혈관성 치매와 전측두엽 치매에서 기분 및 성격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병변이 있는 경우 초기에 기억력의 저하보다 기분 및 성격 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매 검진 준비와 진단 과정

치매 검진을 준비하는 요령

환자에 대한 진찰과 함께 보호자가 이야기 해주는 정보가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진료를 받으러 가실 때에는 반드시 환자의 과거 모습과 현재 상태를 잘 아시는 보호자가 같이 가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전에 찍은 뇌 MRI나 CT 사진,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한 처방전, 이전에 유사한 문제로 의사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의사 소견서 등을 가지고 가시는 것도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치매 검진시 준비 사항
  • 환자의 과거 모습과 현재 상태를 잘 아시는 보호자가 반드시 동반
  • 이전에 찍은 뇌 MRI 나 CT 사진 지참
  • 환자의 복용 약물 처방전 지참
  • 환자의 내과적 질환 및 유사 문제로 진료시 의사 소견서 지참
  • 치매 가족력 여부 확인
치매 검사전 주의 사항
  • 혈액 검사시 공복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측정시 식사 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8-12시간 금식하세요. 
    물은 축일 정도까지 가능하나, 보리차는 허용 안되지 않습니다. 
    금식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경우는 의료진과 상의후 금식을 하지 않고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두부-MRI 검사시에는 식사 여부나 물 마시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동맥류 클립, 심박조율기(pacemaker), 금속성 물질 삽입 상태시 검사 전 미리 문의를 하십시오.
  • 두부-FDG-PET 검사시에는 4-6시간 금식하고 물을 마시는 것은 허용되나, 포도당 수액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 알코올 문제가 심각한 경우, 내과적 질환이 급성인 경우, 섬망 증상이 있는 경우, 통증이 심해 검사를 하기 어려운 경우는 검사 전 미리 문의를 해주십시오.
  • 평소에 사용하던 안경이나 보청기를 착용하고 오십시오.
치매 진단 과정 개관

치매를 진단한다는 것은 치매 유무를 판단하는 것과 아울러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매 유무 진단은 미국 정신과학회의 DSM-IV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4th edition) 진단기준에 따릅니다. 


치매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한 가지 검사만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치매 클리닉의 전문의에게 의뢰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검사를 받게 되며 이를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1. 자세한 병력청취 및 진찰
  2. 혈액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 
  3. 신경심리검사 
  4. 뇌영상검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역 사회 치매조기검진사업에서의 치매 진단 과정은 MMSE-KC로 선별 검사를 시행하고 인지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 CERAD-K 신경심리평가/임상 평가로 정밀검진을 시행합니다. 이후 치매 클리닉으로 의뢰되어 추가적인 혈액 검사, 뇌영상검사 등을 통해 치매의 원인 확진과 의학적 치료가 진행됩니다. 치매의 원인 확진은 비타민 결핍, 갑상선 질환, 우울증, 뇌 기능 부전 등의 가역적이고 치료가 가능한 상태의 확진이 있을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치매 등의 다양한 진행성 치매의 확진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병력 청취 및 진찰

진단적 약속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미국 정신의학회 발간 진단통계편람 4 집의 치매의 정의에 대한 기술을 보면 

'치매란, 뇌의 질환 또는 손상과 관련하여 의식장애가 없이 기억장애를 포함하는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러한 인지기능의 장애에는 기억력, 지남력, 시공간 인지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실행능력 및 언어능력의 장애 등이 있으며, 이러한 손상이 일상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정도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치매의 임상 평가시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의 보고를 통한 정확한 병력청취는 치매의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의사는 신체 및 정신상태에 대한 진찰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정확하고 충실하게 이루어지느냐가 정확한 진단의 토대가 됩니다. 

환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주로 가족이나 보호자들이 제공하게 되는데 기억력 등 지적기능의 저하가 환자가 가지고 있던 기능정도를 얼마나 손상시키는지의 여부에 핵심을 두고 병력을 청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 변화의 속도, 이전의 기능과 현재 기능의 차이, 유발요인, 악화요인 등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데, 치매의 주요한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환자와의 면담에서 다양한 질문을 사용하여 환자상태를 평가하게 됩니다.


01. 인지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의 예

  • "최근의 일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 "몇 시간 전의 대화를 잊어버리는가?"
  •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일이 잦은가?"
  • "가스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
  • "대화를 할 때 적절한 어휘를 찾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가?"
  • "날짜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가?"

02. 인지기능 손상으로 인한 일상생활, 직업, 대인관계의 장애 유무의 확인을 위한 질문들

  • "비교적 적은 액수의 돈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 "가게에서 살 수 있는 몇 가지 물건 목록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 "간단한 기구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 "단순한 가사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 "대인관계나 친목활동에서 지장을 겪고 있는가?"
  • "직업수행 능력의 손상은 없는가?"
  • "집에 찾아온 손님을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은 없는가?"

병력청취과정에서 확인해야할 사항들을 놓치지 않고 통일된 방법으로 객관성을 얻기 위해 위와 같은 질문들을 모아 개발한 구조화된 면담/진단 도구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의사들이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보호자들이 확인하는 것, 환자가 스스로 자가 진단하는데 이용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CERAD 진단평가집이란 것이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정신상태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과 질문을 통해 현 시점에서의 환자의 인지기능을 포함한 정신상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중 인지기능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를 위해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검사중 하나가 간이 정신상태검사(MMSE)입니다. 

인지기능 이상의 개략적인 판단에 이용되는 검사로 나이, 학력 등의 여러 변수들에 의해서 정상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주로 참고자료로 사용됩니다.

치매의 핵심증상인 인지기능 이외에도 우울증을 포함한 정서장애, 망상 등의 사고장애, 환청, 환시 등의 지각이상, 퇴행, 난폭 등의 행동이상 등 다양한 정신의학적 증상 유무의 확인과 더불어 고혈압, 당뇨와 같은 내과 질환의 병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안전에 대한 평가와 일가족내의 유사병력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가족력확인, 이전의 대인관계, 직업기능 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인력 등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전반적으로 환자를 평가해야 합니다. 이상과 같은 과정은 이후 감별진단에 도움이 되며 무엇이 치매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실마리도 함께 제공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환자의 병력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진단과 치료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단계인 것입니다.



혈액 및 신경심리검사

치매와 혈액검사

치매의 여러 신체질환을 파악하기 위해 빈혈검사, 간기능검사, 신기능검사, 당뇨검사, 비타민검사, 갑상선기능검사, 지질검사,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실험실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매의 원인이 70여 가지이고, 그중 15% 정도는 완치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기에 완치 가능한 원인을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치매를 진단에 관한 최근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통해 내과적 질환 또는 결핍성 질환에 의한 인지 장애인지 우선 감별을 해야 하고, 교정을 통해 치료 가능한 원인인지 알아보는데 중요합니다. 빈혈, 감염, 대사장애, 저산소증, 저혈당증, 전해질 불균형, 비타민 결핍, 엽산 결핍,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 장애의 여부를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치매 유발인자는 아니지만, 매우 관련성이 높은 치매 관련 질환인 당뇨병과 고지혈증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혈관성 치매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 또는 악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런 검사들도 치매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적 원인으로 알려진 APP, PS1, PS2 라고 하는 유전자들을 검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인 경우 이러한 유전자 검사에서 확인된 가계는 소수이므로 일반적인 검사에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19번 염색체에서 생성되는 APOE ε4 유전자를 지닌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어 임상 현장에서 동의하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약 50% 정도가 적어도 1개의 APOE ε4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율이 APOE ε4/ε4인 경우에는 APOE ε3/ε3에 비해 약 15배, APOE ε2/ε3에 비해 약 20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매와 신경심리검사

신경심리검사는 문답식 혹은 설문지 방식으로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을 세밀하게 평가하는 것으로서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신경심리 검사는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능력, 계산능력, 수행능력, 시공간파악능력 등 다양한 인지영역에 대한 광범위한 평가가 포함됩니다. 신경심리검사는 환자의 인지기능 감퇴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치매에 해당하는 인지적 결함인지를 구별하는데 참고하기 위해 사용하고, 치료 시작 전에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치료 반응 정도를 파악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신경심리검사의 종류는 간단한 선별 검사와 포괄적인 정밀검사가 있습니다. 

간단한 선별 검사로는 MMSE-KC, Hasegawa Dementia Scale, 7-minute Screening, Short Blessed Test 등이 있으며 임상 실제에서 간이정신상태 검사 (MMSE-KC 이동영 등 2002)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MMSE-KC는 총 19 문항이고 30점 만점이며 지남력 10문항, 주의력 1문항, 기억력 2문항, 언어 능력 3문항, 구성 능력 1문항, 판단력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선별 검사는 치매 진단을 확진할 수 없고 나이, 교육, 연령,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진단의 보조적인 도구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선별 검사는 적은 비용, 간편성, 신속성, 검사 훈련이 간단한 장점이 있으나 초기 치매를 놓칠 수 있고, 저학력에서 위양성/위음성이 높은 단점이 있습니다.

포괄적인 신경심리검사는 비용이 많이 들고, 긴 시간이 요구되며, 검사 훈련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치매 진단에 이러한 신경심리검사를 반드시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은 없지만, 기억,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인식 능력, 수행 능력, 집행 기능 등을 자세히 평가하여 진단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부분 진단 기준이 임상의사가 치매 진단 후 확인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신경심리검사의 종류로 CERAD-K 신경심리평가, SNSB, ADAS-K 등의 다양한 도구가 있으나 임상과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신경심리 검사는 CERAD-K 신경심리평가이고, 국내에서도 정상 규준이 확립되어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CERAD-K 신경심리평가 항목으로 언어 유창성 검사,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 간이정신상태검사, 단어목록기억검사, 구성행동검사, 단어목록회상 검사, 단어목록인식 검사, 구성회상 검사, 길 만들기 검사 A, 길 만들기 검사 B가 있으며 각각에 대한 항목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01. 언어 유창성 검사

1분 동안에 동물 범주의 이름대기를 하여 맞힌 단어 수에 따라 채점을 합니다. 이 검사는 언어 산출(verbal production)의 장애를 평가할 뿐 아니라 의미기억(semantic memory)이나 언어 능력 자체에 대한 검사이기도 합니다.


02.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

선으로 된 그림으로 제시되는 사물의 이름대기를 하여 맞힌 단어 수에 따라 채점을 합니다. 이것은 한국판 이름대기 검사 (K-BNT)의 60개 항목 중에 15개 항목을 추출한 것으로 일부 원그림을 수정하였고 고빈도 5개, 중간 빈도 5개, 저빈도 5개의 그림이 제시됩니다.


03. 간이정신상태 검사

MMSE-KC로 CERAD 평가집 원문과 MMSE-K의 번안을 참고하여 개발되었습니다. 치매 조기 검진의 선별 검사로 사용될 수 있고, 지남력, 주의력,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및 구성 능력, 판단력 등을 평가합니다. 총 19 문항이고 30점 만점으로 맞힌 문항에 따라 채점을 합니다.


04. 단어목록기억 검사

새로이 배운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10개의 명사 단어를 사용하여 자유 회상 과제를 시행합니다. 3가지 단어 세트를 사용하여 3번을 시행하고 시행 별 점수는 각 시행에서 옳게 회상한 단어의 합계로 구합니다.


05. 구성행동 검사

4개의 단순한 기하학적 도형을 보고 그리는 과제를 제시하여 치매에서 손상을 보이는 시공간 및 구성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이 4개의 도형은 경도부터 중증의 손상을 가지고 있는 대상자들을 평가할 수 있도록 점차 복잡성이 증가됩니다.


06. 단어목록회상 검사

단어목록기억검사에서 제시되었던 10개의 단어를 시간 경과 후 대상자가 얼마나 잘 회상하는지 알아보는 언어적 지연기억(delayed recall) 검사입니다. 점수는 옳게 회상한 단어의 합계로 구합니다.


07. 단어목록인식 검사

앞서 제시된 10개의 단어들을 새로운 단어 10개와 섞어 제시하면서 단어목록기억 검사에서 본 단어인지, 새로운 단어인지를 구분하게 하여 언어적 재인 기억(recognition memory)을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최종 점수는 정확한 '예' 반응의 총수와 정확한 '아니오' 반응의 총수에서 10을 뺀 것으로 계산합니다.


08. 구성회상 검사

구성행동 검사에서 제시되었던 도형을 시간 경과 후 얼마나 잘 회상하여 그릴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각적 지연회상 검사입니다. 최종 점수 계산은 옳게 회상한 4항목의 합계로 구합니다.


09. 길 만들기 검사

무작위로 배치되어 있는 원 숫자, 혹은 원 문자를 가능한 빨리 연필 선으로 잇도록 하는 검사로 원 숫자 25개를 순서대로 잇도록 하는 검사 A와 원 숫자 13개와 원 문자 12개를 교대로 잇도록 하는 검사 B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검사 A는 주로 주의력, 순서 배열 능력, 시공간 탐색 및 인지 능력, 운동 기능 등을 평가하고, 검사 B는 이러한 기능들과 함께 전두엽 기능에 해당하는 정신적 유연성(mental flexibility)을 평가합니다. 이 검사의 최종 점수는 수행하는데 걸린 총소요시간(초)으로 구합니다.







뇌 영상 검사 (MRI / PET)

치매와 뇌영상검사

뇌영상검사는 뇌자기공명영상(MRI), 뇌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구조적 뇌영상검사와 양자방출단층촬영(PET),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촬영 (f-MRI) 등의 기능적 뇌영상검사로 구분됩니다.

01. 구조적 뇌영상 검사

MRI와 CT는 뇌의 구조나 모양을 살펴보기 위한 검사로 근래에는 CT보다 해상도가 높은 MRI를 널리 사용합니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구조적 뇌영상 검사상 해마 (hippocampus), 후각피질(entorhinal cortex)을 포함하는 내측 측두엽(medial temporal lobe)의 용적 감소가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으며, 진행시 광범위한 뇌의 위축, 뇌실 확대 등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납니다.

혈관성 치매에서 나타나는 대혈관 경색, 전략적 단일 경색, 기저핵과 전두엽 백질의 다발성 소공 경색, 광범위한 백질 병변(전체 백질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병변), 또는 이러한 소견들의 공존 등의 뇌혈관질환 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식적인 MRI는 육안적으로 명확히 관찰되는 정도의 뚜렷한 뇌백질 병변만을 보여주고 뇌 백질의 미세한 구조변화를 확인할 수 없는 한계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 이하 DTI) 기법은 고식적인 MRI 확인되지 않는 뇌 백질의 미세한 구조변화를 객관적으로 정량화하여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최근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거치는 노인에 비해 두정 및 후두 백질, 측두 백질, 후측뇌량, 후측 띠다발 등 다양한 뇌 백질 부위의 미세구조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일부 치매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있으나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고, 임상적으로 보편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11C]-Pittsburgh compound B (PIB)-PET을 사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소견인 국소 뇌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B-amyloid protein: AB) 침착 양상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임상 현장에서는 보편화되지 못하였지만, 향후 치매 진단에 임상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11C]-PIB-PET 검사상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후방 대상 피질 및 선조체 등의 뇌 부위에서 정상 노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PIB 결합 소견을 보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전임상기 상태를 선별할 수 있는 민감한 도구로 향후 치매 조기 진단 외에도 치매 위험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02. 기능적 뇌영상 검사 

기능적 뇌영상 검사는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하여 뇌의 혈류량 또는 뇌의 포도당 대사능력 등을 측정함으로써 뇌의 각 부위의 기능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검사중 하나인 FDG-PET은 SPECT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높고 Fluoro-2-deoxy-D-glucose (FDG)를 사용하여 대뇌 국소 포도당 대사를 측정하는데 이는 신경세포 및 시냅스의 활성도를 반영하고 포도당 대사의 감소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소견인 신경섬유매듭의 증가와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구조적 뇌영상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라도 PET 검사상 양측 두정엽의 대사 감소 소견을 관찰할 수도 있고, 초기 전측두엽 치매의 경우도 전두엽과 측두엽에 대사 감소 소견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PET 검사상의 결과는 비교적 다양한데 후부대상피질 (posterior cingulate cortex)의 대사 저하가 알려져 있으며 해마에서의 대사 변화는 논란이 있습니다. 뇌기능의 저하 여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치매 조기 진단에 매우 유용합니다.

한국치매협회 홈페이지는 설명을 돕기 위하여, 일부 이미지에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