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업
보도자료 <기사> KBS뉴스광장 "노인 자살 해마다 급증"
관리자
2004-11-01 오전 10:42:00
2415
[뉴스광장] 노인 자살 해마다 급증 ⊙앵커: 노인 자살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병들고 가난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회 안전망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병해 오던 90대 노인이 자식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스스로도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같은 노인자살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365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강병만(노인의 전화 사무국장): 소외되고 고립돼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무위도식하는 자기 자신을 생각할 때 살아서 무엇하나 하는 허탈감, 이런 것이 노인으로 하여금 자살로 가게 하는 지름길... ⊙기자: 지난 2000년 19.7%였던 노인 자살 비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 지난해에는 28%를 차지했으며 건수로도 2000년에 비해 57% 늘어났습니다. 노인자살 증가는 고령사회로 접어든 모든 국가의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그 원인은 전혀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서혜경(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선진국은 인간 본연의 고독에서 나오는 그러한 자살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비관에 의한 자살이 크다라고 하는 점이 굉장히 불행하다는 거죠. ⊙기자: 노인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의 0.4%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체 노인의 3분의 1 이상이 빈곤층입니다. 노인부양의무가 오롯이 가족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느끼는 노인들의 심적 부담이나 상처도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이 모씨(80세): (자살이) 이해가 되지, 내가 젊었을 때 능력 없어서 벌어놓은 것 없고... 자식한테 천대받고 자살하는 그런 경우가 있는 거지.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복지 예산 확충과 함께 노인 스스로도 노후에 대한 경제적, 정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사회] 김세정 기자 입력 시간 : 2004.10.14 (07:57) / 수정 시간 : 2004.10.14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