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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사> MBC뉴스 "갈곳없는 환자들"
관리자
2004-12-02 오후 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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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없는 환자들"  
 
앵커: 비극입니다.

우리나라의 치매 노인은 현재 34만여 명.

그 가운데 중증환자도 8만명 이상으로 추산이 됩니다.

그러나 치매노인들은 갈곳이 없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8살 고선기 할머니.

7년째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집도 찾지 못하는 할머니의 수발은 85살 남편의 몫입니다.

노부부의 생활비는 딸이 매달 보내주는 30만원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아주 힘들어서 이제는 못 하겠어.

힘들어서, 내가...

이렇게 몸도 성치 못하고...

기자: 노부부는 쌀걱정을 해야 하는 극빈층입니다.

하지만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정부가 무료로 운영하는 치매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 벽제의 치매요양시설.

정부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들어오는 노인이 3분의 2...

나머지는 한 달에 3, 40만원만 내면 됩니다.

경제적인 부담이 많지 않은 탓에대기자가 10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한 번 들어오시면 오래들 계시니까 자기가 빨리 안 나고 들어오시려는 분들은 빨리 들어오고 싶어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많이 기다리시게 되고요.

기자: 우리나라의 치매노인은 현재 34만명이 넘고 이 가운데 시설보호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8만명 이상입니다.

하지만 치매와 중풍환자들을 위한 노인요양시설이 돌볼 수 있는 인원은 4만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설을 많이 짓는 것도 문제지만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급합니다.

그분들을 직접 케어하는 데는 케어의 손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기자: 정부는 늦어도 2010년부터 공적 노인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는 있으나 늘어나는 치매노인들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사회]  이진희 기자    200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