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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사> 조선일보 "노화의 원인 '활성산소' 밝혀냈다"
관리자
2004-12-02 오후 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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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의 원인 '활성산소' 밝혀냈다"


생명공학硏 유성언·KIST 이철주 박사팀 첫 규명 
뇌졸중·암·치매등 치료제 개발 앞당길 듯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입력 : 2004.11.15 05:53 33'


뇌졸중과 암·치매 등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활성산소(活性酸素)가 세포 내 단백질의 구조·기능을 변환시키는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로써 활성산소를 원인으로 하는 각종 질병의 치료제 개발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성언(柳誠彦·43) 박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철주(李哲柱·36) 박사 연구팀은 14일 “활성산소가 ‘옥시-R’ 단백질과 결합하면 단백질의 3차원 구조가 변화를 일으켜 활성산소에 대항하는 항(抗)산화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12월호에 게재됐다.


유 박사는 “3년 전 활성산소가 황 분자를 매개로 옥시-R 단백질과 결합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한걸음 더 나아가 활성산소와 결합한 뒤 옥시-R 단백질의 구조가 순차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시-R 단백질은 전원 스위치처럼 활성산소가 늘면 구조가 변하고, 거꾸로 활성산소가 줄면 다시 원래 구조로 돌아간다고 해서 ‘스위치 단백질’로도 불린다. 이철주 박사는 “유 박사가 2001년 옥시-R 단백질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자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즉시 반박하는 논문을 발표했었다”며 “이번 연구는 단백질 3차원 구조 변화의 속도와 에너지까지 밝혀내 반론이 근거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활성산소로 인한 질병치료를 위해 관련된 단백질 전체를 분석할 계획이다. 유 박사는 “분석결과는 컴퓨터에 입력돼 ‘가상세포’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치료물질이 발견되면 그 정보를 가상세포에 적용해 치료효과를 손쉽게 검증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