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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점막 단백질 검사로 치매 진단 가능
관리자
2011-11-21 오전 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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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코 점막(鼻粘膜)에 있는 특정 단백질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다름슈타트(Darmstadt) 공과대학 유기화학-생물화학연구소의 보리스 슈미트(Boris Schmitt) 박사는 치매환자의 뇌 신경세포에 나타나는 두 가지 특징적 생물표지 중 하나인 변성 단백질 타우(tau)가 비점막에도 나타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매환자의 뇌에는 두 가지 특징적 현상이 나타나며 그 하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신경세포들 사이에 플라크를 형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타우 단백질이 신경세포 안에서 엉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신경세포가 죽는다.

슈미트 박사는 비점막에 타우 단백질이 발견되면 뇌에도 타우 단백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비점막에 이 단백질이 많을수록 그만큼 뇌의 상황도 심각함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미트 박사는 타우 단백질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여러 해 전부터 비점막에 나타난다고 밝히고 형광물질을 스프레이로 비강에 투입하면 조명 내시경으로 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타우 단백질의 유무와 그 양을 손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박사는 지금까지 사망한 치매환자의 조직을 분석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현재 독일 뮌헨의 루트비히(Ludwig) 대학에서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비점막의 타우 단백질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우 단백질은 원래 눈의 망막 신경세포에도 나타나지만 망막에 형광물질을 주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슈미트 박사는 덧붙였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