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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질환자 급증…7년 새 2배로
관리자
2011-11-28 오전 8: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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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추세 속에 노인성 질환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진수 연구위원은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최근호(25일자)에 실은 ''노인의료비 지출증가와 효율적 관리방안'' 제하 보고서에서 2002년 49만9천명이던 노인성 질환자가 2009년 102만7천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64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자 수는 23만6천명에서 35만5천명으로 50%가량 늘어난데 그쳤지만, 65세 이상 연령대의 노인성 질환자는 26만3천명에서 67만2천명으로 155%나 급증했다.

고연령대에서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기타 퇴행성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이 많이 발병한 탓이다. 특히 치매의 경우 고연령층으로 갈수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40대 치매 환자 수는 928명에서 1천6774명으로 80%, 50대는 2천618명에서 7천676명으로 193.2%, 65세 이상은 3만9천589명에서 19만7천26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급격한 환자 수 증가와 함께 진료비 규모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02년 5천813억원이던 노인성 질환 관련 진료비는 2009년 2조4천387억원으로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의료비 증가를 주도하는 고액환자 수도 고연령층에 집중됐다.

2009년을 기준으로 연간 총진료비가 300만원 이상인 고액환자는 222만2천809명이었다.

이 가운데 70대의 비중은 24.7%(54만8천536명)에 달했고, 이어 60대가 24.6%(54만7천182명), 50대는 18.3%(40만6천698명), 80세 이상은 8.9%(19만6천840명)를 차지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화로 향후 노인 의료비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의 의료이용 현황을 보면 외래 비중이 높은 만큼 외래 진료에 대한 본인부담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제도적 측면에서도 의료 공급자와 함께 과다 의료 이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는데, 주치의 제도 도입이나 진료비 지불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또 "노인 의료비 가운데 입원 비중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은 아직 우리 나라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건강보험의 역할정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건강보험과 노인요양보험의 기능 재정립과 효율적 연계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