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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물질, 치매 억제 효과
관리자
2011-12-21 오전 11: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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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물질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대학 약학대학의 제임스 프랭클린(James Franklin) 박사는 치매가 발생하도록 유전조작한 쥐에 미토큐(MitoQ)라는 항산화제를 투여한 결과 기억력 악화가 억제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닷컴(Physorg.com)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클린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가족성 치매와 연관된 3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치매가 발생하게 만든 뒤 이 중 일부에만 미토큐가 들어있는 물을 먹이고 인지기능을 측정하는 ''물 속 미로찾기'' 테스트(Morris water maze test)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토큐를 먹은 쥐들은 먹지 않은 쥐들에 비해 미로를 기억해 찾아가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토큐가 투여된 쥐들은 또 치매와 관련된 신경세포 파괴, 시냅스(synapse) 손상, 산화스트레스 검사에서도 음성을 나타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연접부로 다른 신경세포들에 신호를 전달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산화스트레스는 쉽게 말해 사과를 자른 상태로 그대로 두면 산소와 결합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른 사과에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 레몬주스를 바르면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억제된다.

치매가 시작되면 뇌에서 이러한 산화스트레스가 나타나 신경세포가 죽게 된다는 것이 프랭클린 박사의 설명이다.

뇌는 전체적인 신체 구성에서 겨우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산소는 우리 몸의 전체적인 소요량 가운데 20%나 쓰기 때문에 특히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