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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 '여성 · 저학력' 일수록 많다
관리자
2011-12-26 오후 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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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환자 중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학력이 낮을수록 많이 나타나며 고혈압을 초래하고, 혈액 속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 농도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단받은 65세 이상 환자 701명의 임상 자료와 시료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481명(68.6%)으로 남성(220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평균 연령은 77.7세로 70~79세(43%), 80~89세 (39.9%), 65~69세(14.1%) 등의 분포를 나타냈다.

교육 수준은 낮아 이들의 평균 교육기간은 6.26년에 불과했고, 초등학교 이하 학력이 42%를 차지했다.

치매 외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82%(575명)에 달했다. 동반 질환의 종류별 비율(복수 응답)은 고혈압(5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당뇨(24.2%), 뇌졸중(12.6%), 관절염(12.4%) 등의 순이었다.

치매 가족력을 갖고 있는 환자는 11.5%였으며, 여성 환자가 많은 특성상 음주력과 흡연력이 없는 비율이 각각 70.7%, 74%로 높았다.

환자의 72.8%는 처음 의사 등 전문가의 진단을 받을 때 ''기억력 저하''를 호소했다.

병원을 찾게 된 주된 계기는 가족의 권유(68.0%)가 가장 많았고, 환자 스스로 병원 방문을 결심한 경우(1.8%)는 극히 드물었다.

치료비는 대부분 자녀가 부담하는 경우(75.5%)가 많았고, 환자 본인이 내는 경우는 21.3%로 나타났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역시 자녀(83.3%)가 대부분이었고, 아예 방문자가 없는 환자(11.9%)도 적지 않았다.

혈액 검사에서는 고지혈증(총 콜레스테롤 농도 240㎎/㎗이상)이 10.5%, 고중성지방혈증(200㎎/㎗이상)이 20%의 비율로 나타났다.

특히, 반이 넘는(58.9%) 환자에서 호모시스테인의 혈장 내 농도가 정상 범위인 15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5.9%는 정상 상한선의 두 배인 30을 웃돌았다.

호모시스테인은 ''메티오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분해될 때 나오는 물질로, 혈관벽 등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연구원은 "학력이 낮을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저학력층에 대한 관심과 문맹 환자용 검사도구를 개발해야 한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호모시스테인 혈중 농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아이뉴스 24뉴스 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