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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척수손상·당뇨 치료대안 '재생의학', 성장 중심엔 세포치료제
관리자
2012-01-10 오전 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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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인류의 질병 치료가 약물, 혹은 외과적 수술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근본적인 질병의 치료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의 중추에는 ''재생의학''이 자리하고 있다.

다만 너무나도 먼 미래의 이야기고 실질적인 ''돈벌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간의 시선이었다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줄기세포 치료제와 같은 결과가 도출되고 있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재생의학이 주목받고 있다.

◇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등 국내기업 경쟁력 얼마나

의약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재생의학. 대증요법이 아닌 원인요법이 가능한 재생의학은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치료영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재생의학이란 고령화, 질병, 사고 등으로 손상받거나 기능이 저하된 조직과 장기를 재생시키거나 대체해 기능을 회복하도록 하는 첨단 융합기술 분야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재생의학을 ‘생물학, 의약학, 공학이 융합돼 조직과 기관의 기능을 유지, 회복, 증진시킴으로써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변혁을 일으킬 새로운 분야’라고 정의한 바 있다.

또한 ‘질병에 대항하는 전혀 새로운 기술의 시작’이며 현재 인류는 과거와 달리 ‘재생의학 및 줄기세포 기술을 보유한 신인류’라고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재생의학에 대한 기대는 크다.

재생의학은 치매, 척수손상, 당뇨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는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맞춤형 세포치료제, 생체조직, 바이오장기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신증권 정보라 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지난 2009년 ‘미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국가존망기술’ 14가지 중 미래성장 주도 기술로 ‘재생의료 기술’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재생의학 치료제들은 출시 이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는 것. 재생의학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뜨거웠지만 상업적 성공은 요원해 보였다.

이후 최근 기존 재생의학 치료제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들의 임상과 허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재생의학 시장의 성장성은 매우 밝다는 분석이다.

실제 재생의학 시장 규모는 2009년 69억 달러에서 2018년 32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특허분석 및 논문분석을 살펴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재생의학 분야 기술 경쟁력은 세계 10위권 내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 바이오산업 분야 대비 기술적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 국내 재생의학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 세포치료제 중심 고성장 기대

보통 재생의학은 크게 세포치료제(Cellular therapeutics, Cell therapy), 조직공학(Tissueengineering)과 생체소재물질(Biomaterials)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향후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세포치료제라는 것.

세포치료제란 ‘살아있는 자가, 동종, 이종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 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조작하여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즉 인간의 세포혹은 다른 종의 세포를 화학 물질 의약품처럼 치료제로서 사용하는 것으로 결함이 있는세포를 치환하거나 재생 시켜주는 치료방법이다.

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를 혼용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세포치료제는 크게 체세포치료제,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중 줄기세포치료제는 세포원천에 따라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역분화유도 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재생의학 시장은 2009년 약 69억 달러에서 2018년 32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세포치료제 시장은 2009년 3억달러에서 2014년 49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기술은 미래 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고 있어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경쟁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정 연구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재생의학의 발전은 질병치료와관련된 직간접적 사회적 비용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에 힘입어 현재 부딪히고 있는 난관들을 극복하고(윤리적 문제, 안전성 문제, 면역거부반응, 유전자 변이 등) 줄기세포가 상용화된다면세포치료제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윤리적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기술력이 보완된다면 미래 의약품 시장은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 활성화되고 일종의 ''메인''으로 자리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임상이 완료되거나 완료를 앞둔 치료제들의 당면적인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출처: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