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업
수면 중 이상한 행동은 질병있다는 신호
관리자
2012-02-15 오전 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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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만하임-자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욕창의 원인이 되는 혈행 불량을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데도 매우 중요하다.

누구나 하룻밤 수면 중에 40~60번정도 자세를 바꾸며 특히 새벽에 더 많은 횟수를 보인다. 하지만 지나친 움직임은 질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안메를란트병원 신경과 실비아 코테르바(Sylvia Kotterba) 교수는 "야간 수면 중 움직임이 수면의 질이나 낮 활동에 영향을 줄 정도면 배후에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수면 중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미칠 수도 있다"고 제19회 독일수면연구 수면의학회에서 지적했다.

60%가 생후 9개월까지 반복동작장애 경험

수면장애 가운데 자면서 너무 많이 움직이는 경우로는 수면관련 운동장애와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건수면(parasomnias)이 있다.

수면관련 운동장애에는 하지불안증후군, 반복운동장애, 주기성사지운동장애 외에 야간 근육경련이나 이갈기, 약물복용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면 중 운동장애까지가 포함된다.

코테르바 교수는 이들 진단에 대해 "환자를 입원시켜 수면다원검사와 정신신경학적 검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복운동장애는 수면 중에 머리를 돌리는 등의 전형적인 신체활동이 일정한 리듬으로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잠들기 시작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커다란 동작을 보인다는 점에서 수면 뿐만 아니라 다음날 낮 활동에도 방해가 된다. 특히 자신이나 옆에 자는 사람의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경우도 있다.

유아에 많이 나타나며 생후 9개월까지는 이환율이 58%에 이른다. 5세 까지도 어린이의 5%에 나타나지만 성인에서는 드물다.

교수는 "전정자극에는 이러한 장애를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성장한 후 전정자극을 받으면 장애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기성 사지운동장애는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발생하며 폐쇄성수면시무호흡증후군 등 다른 수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상해와 살인으로 이어질 우려도

한편 사건수면의 하나인 렘수면 행동장애에서는 렘수면 중에 이완돼야 할 근육이 이완되지 않고 꿈에서 본대로 행동으로 옮겨 버린다.

이들 환자의 65%가 장기적으로 레비소체형치매,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 등 중추신경계의 변성질환을 일으킨다. 개중에는 파킨슨병으로 진단되기 20년전 부터 이러한 장애를 보이는 환자도 있다.

때문에 코테르바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에서는 이러한 변성질환을 간과하지 않도록 장기적인 관찰과 정기적인 신경학적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수면장애질환으로는 자다가 비명을 지르는 야경증, 몽유병, 착란성 각성 등 각성장애가 있다. 이는 모든 연령대 어린이에서 나타나는데 일과성인 경우가 많아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야간전두엽 간질의 경우 유사한 이상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양쪽 질환을 구별해야 한다.

교수에 따르면 각성장애 발병률은 성인에서 약 4%지만 몽유병 환자 중에는 자살이나 살인, 살인미수 등 심각한 사건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각성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수면전문의는 용의자가 실제로 수면 중에 사건을 일으켰는지 아니면 자기변호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려내야 한다.

이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1)과거 동일한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할만한 사건이 있다 (2)범행시간이 단 몇분에 불과하다 (3)명백한 동기가 없고 충동적이고 무의미한 행동이다 (4)희생자는 우연히 만난 사람이다 (5)깨어난 후 용의자는 도망가려 하거나 은폐할 의도를 보이지 않는다 (6)사건 당시 기억이 없다(완전한 기억상실이 아닌 경우도 있음)-등이 있으면 수면 중에 발생한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출처:메디칼 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