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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파킨슨, 실명 3대 줄기세포 치료제 모두 도전
관리자
2012-04-10 오후 3: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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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앤 (9,560원 280 -2.9%)디오스텍은 지난달 희귀성 실명질환 ''''스타가르트 황반변성증''''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자를 모집에 들어갔다.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으로는 국내에서 최초다.

배아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해 만능이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역할이 다양하다. 하지만 수정란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생명체(인간배아)를 건드리는게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생명윤리법이 제정되면서 분화이전의 냉동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형민 차바이오앤 사장은 "인류가 앞으로 줄기세포를 통해 해결해야할 알츠하이머(치매), 파킨슨병, 실명증 등 3대 질병 치료에 모두 도전하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연구에 있어 배아를 이용한 것인지 성체세포를 이용한 것인지 보다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은 배아줄기세포 뿐 아니라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가지 종류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모두 시도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정 사장은 "줄기세포라고 해서 똑같은 게 아니다" 면서 "질병에 따라 적절한 줄기세포를 어떻게 확보해 이를 배양하고 증폭해 적절한 치료효과가 있는 세포치료제로 만들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분자발생학과 수의학을 전공한 정 사장은 줄기세포의 동결 및 해동에 관한 국제특허를 갖고 있는 줄기세포 전문가다. 분당-판교 지역의 메디컬클러스터에 자리잡은 차병원그룹 줄기세포 치료센터에서 치료제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지난해 11월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증 시설을 개원했다.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서부터 치료제 생산, 시술과 병상치료에 있어 일관된 시스템을 갖춘 것. 치료제생산에서 임상까지 연계된 줄기세포 병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전체적으로 800평 규모에 이른다.

정 사장은 "희귀병인 스타가르트 황반변성증에는 배아 줄기세포, 파킨슨병에는 태아 뇌 줄기세포, 치매에는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사용한 임상시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며 "치매와 파킨슨병의 경우 4년 정도 지나면 치료성공률이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배아 줄기세포가 성체에서 얻은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이 뛰어나지만 치료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분화되지 않은 세포가 하나라도 존재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며 "줄기세포가 인체에 이식돼 안정된 치료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생산의 원천이 자기 몸에서 나온 자가 줄기세포인지 다른 사람에서 유래된 타가 줄기세포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 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한국인의 유전적 조직적합성은 43개의 유형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유형을 맞추어 시술이 이뤄진다면 환자의 90%수준에서 면역반응으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센터는 이밖에도 말초와 심혈관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혈관용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을 완료, 당뇨성 망막증이나 뇌졸중에도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관절염 치료제도 개발을 끝내고 올 하반기 중 임상시험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출처: 머니투데이 조길호 바이오제약 선임기자]
바로가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40416283827646&outlin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