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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치매 어르신 쉽게 찾는 방법은?
관리자
2012-05-30 오후 3: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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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인식표 무료 제공
치매어르신 등록 후 신청하면 인식표 80부 가족에게 교부

동대문구 용두동에 사는 박모 할머니는 지난주에 가슴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치매 환자인 남편분과 함께 청량리동에 위치한 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에 인지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에 작은 말다툼으로 남편의 손을 놓고 몇 걸음 걸어가다 뒤 돌아 보니 남편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 버린 남편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뛰어다녔으나 찾을 수 가 없었다. 치매지원센터에 연락을 하니 인식표를 붙이고 계시니 경찰서에 신고하고 조금 기다려 보자고 했다. 그날 저녁 어르신을 분당구 수서동에서 찾았다. 박모 할머니는 “치매지원센터에서 받은 인식표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니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면서 그 때를 회상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치매노인 실정을 예방하기 위해 동대문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해 실종 예방 인식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대문구에는 만 65세 이상인 5537명 노인인구 가운데 8.94%인 495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으며, 그 중 약 70%의 치매 환자가 배회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치매 환자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 및 주변사람들에게 경제적, 심리적 고통을 주는 병으로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고 돌출행동을 할 수 있어 실종사고가 많이 일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매환자의 실종 예방 인식표를 받고자 하는 경우 동대문구 치매지원센터(☏ 957-3062~4)에 어르신을 등록하고 신청하면 80부의 인식표를 받을 수 있다. 인식표는 옷깃 안쪽이나 외투 내부에 부착할 수 있으며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발부되어 신청 2주 후면 받아 볼 수 있다.

동대문구 치매지원센터에서는 인식표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 증상의 중증화 예방을 위한 미술치료, 작업치료, 음악치료 및 치매환자 가족의 경우 정기적인 가족모임을 통해 환자 돌봄 교육, 가족 지지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저소득층은 치매 치료비를 월 3만원 한도 내 지원하고 기저귀, 방수매트 등의 위생소모품도 제공한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인식표 제공과 같이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으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증화를 예방하는 데 주력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출처: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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