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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카누맙(Aducanumab)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하여 FDA 승인받아
관리자
2021-06-10 오전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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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아두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Aducanumab)) 202167일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그 동안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에서 사용되었던 약물은 뇌의 신경전달을 용이하게 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치료제는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실패를 거듭해 왔다. 아두헬름은 이러한 아밀로이드 침전물을 감소시키는 약물로는 처음 승인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효과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두헬름은 항체치료제로 정맥주사로 kg10mg1시간에 걸쳐 주사하는데, 4주에 1 14회 투여를 목표로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아밀로이드 병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군이다. , 혈관성 치매나 루이체 치매 등 다른 형태의 치매환자를 대상으로는 쓸 수 없으며, 이미 진행된 중증의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해서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아두헬름은 2개의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였는데, 2개의 3상 임상연구 모두에서 약물 투여군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 침착이 감소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주요 목표 지표였던 인지 및 생활기능 저하의 억제에 관해서는 2개의 임상 연구 중 1개는 성공, 1개는 실패였지만, 실패한 연구에서도 고용량 투여군에서는 효과적이라는 것을 근거로 이번에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3상 임상 참여자는 대략 3000명으로 PET를 통하여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경도인지장애 및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에서도 많이 쓰이는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에서 24점에서 30점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참여하였다.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최종결과 지표는 CDR-SB라는 도구인데, 이는 기억력, 지남력, 사회 활동, 가정 생활 등을 포함하여 인지 및 생활의 정도를 평가하는 도구로 실제로 아두헬름이 전반적인 인지 및 생활 기능 저하를 대조군에 비해서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가를 본 것이다. 그 결과, 18개월 후에 이러한 기능 저하 정도가 약물 투여 군에서 22% 감소했다. , 병의 경과상 나타나는 기능 저하 정도에 비해 약물을 투여한 군에서 22% 정도 기능 저하가 줄어든 것이다.

 

아두헬름 투여에서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아밀로이드 관련 비정상 영상 소견(ARIA, 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이다. 이는 약을 투여한 군에서 발견되는 뇌 MRI 상 작은 부종이나 미세 출혈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많게는 투약군의 35%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MRI 상의 변화가 실제 어떠한 의미를 나타내는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실제로 임상연구에서 ARIA가 발생한 환자의 75%에서 증상이 없었으며, ARIA는 시간이 지나면 98%에서 사라진다고 보고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천천히 용량을 올리고 주기적인 MRI 촬영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외 투약군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 낙상, 설사, 혼돈/섬망/의식 상태 변화였으나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도에서 중등도 정도였다.

 

약물의 투여 비용은 미국을 기준으로 14312달러 (원화 480만원), 1년 기준 56천달러 (원화 6250만원)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노인임상강사 정준형